제목 [보도자료-조선일보]"초조대장경 1000년" 특별전 - 우리말로 읽기위한 각필 흔적도
날짜 201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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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초조대장경 1000년" 특별전 - 우리말로 읽기위한 각필 흔적도>

1011년 고려 현종이 거란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구하겠다는 염원을 담아 불경을 한 자 한 자 목판에 새긴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1011~ 1087). 그 초조대장경 판본 글자 옆에 별도의 읽기 부호와 점 등을 표기한 각필(角筆) 흔적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이 15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천년의 기록, 내일을 열다" 특별전에서다. 올해 초조대장경을 조성하기 시작한 지 1000년을 맞아 열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전시에는 초조대장경 판본과 재조대장경 경판, 판본들 가운데 국보 19점과 보물 13점 등 51점이 출품됐다.특히 국보 32호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은 이 전시를 끝으로 더 이상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팔만대장경 경판을 직접 보는 마지막 기회다. 해인사 측은 대장경판 보호를 위해 최근 끝난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끝으로 더 이상 장경판전 내부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경판 역시 외부에 전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각필로 기입한 석독구결(釋讀口訣·경전에 우리말의 조사, 어미 등을 나타내는 토를 붙여 한문을 우리말로 풀어 읽는 방법을 표시한 것) 흔적이 뚜렷이 보이는 국보 276호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각필이란 대나무나 상아를 뾰족하게 다듬어 만든 필기구를 가리키는 용어다. 종이를 눌러서 문자, 부호, 그림 등을 표시하는 것으로 색깔이 없어 그동안 잘 발견되지 않았다. 2000년부터 초조대장경을 비롯해 고려 시대 인경(印經), 신라 사경에서도 각필을 사용한 석독구결이 발견됐다. 신라나 고려 때 경전을 우리말로 어떻게 읽었는지를 보여주며, 구결을 만든 방식이 일본의 가나와 훈점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 때문에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부호이기도 하다.그동안은 일부 연구자들만이 특수 제작한 각필 스코프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LED 조명을 이용해 최초로 일반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당시 고려의 불자들이 부처의 말씀이 담긴 대장경을 우리말로 읽어내기 위해 각종 부호를 꾹꾹 눌러 새긴 귀한 자료다.

전시장 한쪽 벽면을 메운 "초조본 어제비장전 권6"의 변상도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비한 구름이 휘감고 있는 수려한 산수를 배경으로 불도의 수행과 비법을 전수하는 장면들로 구성됐다. 산이나 바위 등의 지형, 구름과 강물을 치밀하게 묘사했고, 인물의 풍속적 묘사와 웅장한 자연미가 넘치는 산수가 어우러져 고려시대 뛰어난 불교회화의 면모를 보여준다.공(空) 사상을 설파한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49"(국보 241호), 대표적 불교 경전인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국보 256호) 등도 주목된다. 12월 18일까지.

조선일보 11월 16일자 기사 원문 발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1/15/20111115024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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